5월의 밤하늘: 반영월식

 5월 6일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밝게 떠오른 보름달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이날의 보름달은 조금 특별하답니다. 눈썰미가 아주 좋다면 보름달의 밝기가 살짝 어두워지다가 다시 천천히 밝아지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텐데요. 달의 밝기가 왜 이렇게 변하는 걸까요? 달에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는 것일까요?

태양과 지구, 달의 위치


 지구 주변을 공전하는 달은 가끔씩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쏙 들어갈 때가 있답니다. 그러면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져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것을 월식이라고 부른답니다. 월식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요.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면 개기월식이 일어나고, 반그림자에만 들어갔다가 나오면 반영월식이 일어나서 살짝 어두워지는 정도에 그칩니다. 5월 6일이 바로 반영월식이 일어나는 날인 거죠.

반영월식(사진: NASA)


 이번 반영월식은 우리나라 전국에서 관측할 수 있습니다. 5월 6일 0시 12분에 월식이 시작되어, 2시 22분 54초에 최대로 가려지고, 4시 34분에 종료됩니다.

달의 밝기 변화를 더 자세히 관찰하고 싶다면 쌍안경이나 망원경을 이용하거나, 사진을 찍어서 비교를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에 위치하는 특별한 보름달을 같이 관측해 볼까요?

■ 5월의 관측 대상: 반영월식

5월 6일 반영월식의 과정(이미지: 한국천문연구원)


찾는 법:

1. 오전 0시 12분, 남쪽 하늘에서 달을 찾습니다!
2. 오전 2시 22분, 지구의 반그림자가 달을 최대로 가려서 약간 어두워집니다.
3. 오전 4시 34분, 달이 반그림자를 완전히 빠져나와 밝기를 회복합니다.

지구와의 거리: 약 38만 킬로미터
남서쪽에 높은 건물이 있다면 달이 보이지 않을 수 있으니 되도록 탁 트인 곳에서 관측하세요.


※ 본 게시물은 어린이천문대 네이버포스트에도 게재되어있습니다.
※ 작성자 : 아스트로캠프 박성균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