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밤거리는 세상의 모든 조명을 가져다 밝힌 듯 형형색색 화려하게 빛나고 있어요. 그런데 밤하늘도 못지않게 화려한 별빛 장식으로 반짝이고 있답니다. 12월에는 지상 최대 우주쇼도 펼쳐질 예정이니, 가족, 지인들과 함께 감상하며 한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해보세요!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서 밤하늘에는 반가운 별자리가 떠오릅니다. 바로, 세 개의 별이 일렬로 줄지은 모습이 인상적인 오리온자리예요. 그리고 바로 왼쪽에는 쌍둥이자리가 함께 떠오르는데요, 쌍둥이의 머리를 의미하는 두 개의 별이 밝게 빛나고 있답니다. 그리고 쌍둥이자리 아래쪽에는 밤하늘의 별 중에서 가장 밝게 빛나고 있는 별이 있는데요, 사실은 별이 아닌 행성 ‘목성’이랍니다. 누르스름한 색으로 환하게 빛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요. 그리고 지평선 가까이 이제 막 떠오르고 있는 별, 시리우스를 볼 수 있어요. 시리우스는 밤하늘의 ‘별’ 중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랍니다. 푸르스름한 빛을 내는 시리우스는 한겨울의 시린 느낌을 담고 있는 별이지만, 실제로는 태양보다 훨씬 뜨거운 별이랍니다.
올해 마지막 지상 최대 우주쇼, 쌍둥이자리 유성우
이처럼 유난히 밝은 별들이 영롱한 빛을 뽐내는 아름다운 겨울 밤하늘에 특별한 이벤트가 펼쳐집니다. 바로, 올해 마지막 지상 최대 우주쇼, 쌍둥이자리 유성우!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과거 ‘3200 페톤’이라는 ‘소행성’이 태양 중력에 의해 산산이 부서지고, 그 잔해가 있는 곳을 매년 지구가 통과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에요. 크고 작은 잔해 알갱이들이 지구의 대기와 부딪혀 마찰열에 불타며 떨어지죠. 적당한 밀도의 깨끗한 대기를 가진 지구가 공전하는 길에 마침 소행성 잔해가 존재하기 때문에 볼 수 있는 선물 같은 우주쇼랍니다!

발생일: 12월 14일을 전후한 며칠 동안
극대기: 12월 14일 16시 21분 (시간당 120개; 실제 관측은 5분에 1-2개 예상)
관측환경: 습도가 낮은 겨울인 데다 달이 뜨지 않는 날이므로, 유성우 관측에 최적!
관측 시기: 유성우는 극대기에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14일을 전후한 며칠 동안 볼 수 있으므로 날씨가 좋은 날 밤을 골라 도전!
관측 방법:
1) 인공조명이 적은 어두운 장소로 이동하기
2) 유성우는 쌍둥이자리를 중심으로 뻗어 나오는 형태이지만, 실제로는 밤하늘 전체에 무작위로 떨어지니 밤하늘을 전체적으로 바라보기
3) 망원경, 쌍안경과 같은 도구 없이 맨눈으로 보기
4) 시간 여유가 있다면 새벽 1시부터 관측하기(모든 유성 및 유성우는 새벽 1시부터 날이 밝기 전까지 가장 잘 보인답니다. 저녁 하늘의 유성체들은 지구 공전 속도보다 빨리 지구를 쫓아와야 유성으로 떨어지지만, 새벽녘에는 지구가 지나가는 공간에 머물러있기만 해도 지구와 충돌하여 유성이 되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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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아스트로캠프 김선형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