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여름답지 않게 쾌적한 날씨가 이어지던 초여름을 지나, 뜨뜻하고 축축한 K-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늦은 장마로 한동안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요, 그 어느 때보다 해가 쨍쨍한 하늘이 그리워질 7월의 태양은 어떤 모습일까요?

재작년부터 활동이 활발해지는 극대기에 접어든 태양의 표면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찬바람이 쌩쌩 불어오는 한겨울에도 태양은 잔뜩 화가 난 용처럼 강력한 불기둥 ‘홍염’을 내뿜었고, 여러 개의 ‘흑점’을 만들어냈죠.


위 사진은 H-alpha(수소 알파) 필터를 사용하여 촬영한 약 700장의 태양 사진을 합성하여 완성한 사진입니다. 사진 속 태양의 테두리를 따라 뾰족뾰족 솟아오른 불기둥들이 바로, 홍염입니다. 그중에 4시 방향에 있는 홍염은 지구를 삼키고도 남을 정도로 큰 홍염이죠. 홍염은 수 시간에서 수일 정도 지속된답니다. 태양 전체에 덮여있는 얼룩덜룩한 무늬는 기체로 이루어진 태양의 활발한 대류에 의해 채층(태양 표면 바로 위 얇은 대기층)에 생긴 무늬입니다.
태양의 활동이 활발해지면 지구는 뜨거워질까요?
현재 극대기를 지나고 있는 태양의 표면은, 불 뿜는 용이 되어 쉴 새 없이 폭발하고(플레어) 불기둥을 뿜어내고 있습니다(홍염). 올여름… 너무 뜨거워지는 것 아닐까요?

태양은 극대기에 접어들면 표면에 까만 흑점이 많이 생깁니다. 흑점은 태양의 강한 자기장 때문에 대류가 일어나지 못해 주변보다 온도가 낮아지는 ‘영역’입니다. 주변보다 1,500도 정도 낮아서 상대적으로 어두워 보이는 영역이죠.
하지만, 흑점은 ‘백반’을 동반합니다. 흑점 주변에서 하얗게 빛나는 밝은 영역이죠. 백반은 주변보다 온도가 더 높고 흑점보다 더 넓은 영역을 차지하기 때문에, 백반은 흑점의 영향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습니다. 그래서 흑점과 백반이 많아지는 태양 극대기에는 지구가 비교적 더 따뜻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영향은 아주 미미하여서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태양 극대기가 지구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따로 있습니다. 태양의 물질이 지구에 유입되며 통신 및 GPS 교란, 전력망 손상 등의 문제인데요, 그렇다고 나쁜 영향만 주는 것이 아닙니다. 21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 폭발이 일어났던 2024년 5월, 극지방에서나 볼 수 있었던 오로라가 한국에서도 포착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었죠.
태양 관측

우리가 안전하고 쉽게 볼 수 있는 태양 활동은 ‘흑점’입니다. 태양 전용 필름이 부착된 태양 안경을 쓰고 태양을 바라보거나, 휴대폰 카메라에 필름을 대고 사진을 촬영하면 흑점을 볼 수 있답니다. 극대기를 지나는 한여름의 태양을 직접 확인해 보세요!

태양 필름 안경 구매처: https://smartstore.naver.com/astrocamp/products/2282517432
※ 본 게시물은 어린이천문대 네이버블로그에도 게재되어있습니다.
※ 작성자 : 아스트로캠프 김선형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