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밤하늘: 헤라클레스 구상성단 M13


봄철 대표 별자리인 사자자리가 서쪽으로 사라지면 동쪽하늘에도 여름이 찾아옵니다. 여름철의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 중에는 그리스의 영웅, 헤라클레스가 있어요.
(사실 헤라클레스라기보다는 개구리 한 마리가 놓여있는 것 같지만요…)

헤라클레스자리 성단 ( 이미지 : 어린이천문대 )



헤라클레스자리에는 수많은 별이 모인 구상성단이 있습니다. 헤라클레스 구상성단, 또는 M13이라고 부르는 구상성단이죠. 헤라클레스 구상성단을 처음 발견한 에드먼드 핼리(1714년)는 달이 없는 맑은 날에 맨눈으로 볼 수 있다고 적었지만, 빛공해가 심한 도시에서는 망원경을 사용해야 흐릿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헤라클레스 구상성단 (이미지: 어린이천문대)




헤라클레스 구상성단은 거문고자리의 베가목동자리의 아크투루스를 찾아 두 별을 잇는 가상의 선을 그린 뒤, 베가에서 아크투루스 방향으로 1/3만큼 가면 찾을 수 있답니다.



헤라클레스 구상성단 찾는 법 (이미지: 어린이천문대)



헤라클레스 구상성단은 지구와 약 2만 5천 광년이나 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십 만 개 이상의 별들이 모여 있습니다. 성단에 모인 별들의 질량을 모두 다 재면, 무려 태양이 60만 개 모인 것과 같아요. 이런 구상성단들은 성단의 안쪽으로 들어갈 수록 별들이 빽빽하게 몰려 있습니다. 중심에서 보는 성단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요? 여러분들도 한 번 상상해보세요.



허블 우주 망원경이 찍은 헤라클레스 구상성단 (이미지: NASA)



헤라클레스 구상성단은 사냥개자리 구상성단보다 훨씬 밝고, 더 많은 별들이 모여있는 구상성단입니다. 그래서 헤라클레스 대성단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죠. 쌍안경으로도 볼 수 있을 정도라고 하니, 6월의 여름밤에는 쌍안경을 들고 헤라클레스 구상성단을 보러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6월의 관측대상: 헤라클레스 구상성단 M13



✨찾는 법:
    1. 봄철 밤하늘의 가장 밝은 별인 목동자리의 아크투루스를 찾는다.
    2. 여름철 밤하늘의 가장 밝은 별인 거문고자리의 베가를 찾는다.
    3. 두 별을 잇는 선을 그린 후, 베가에서 아크투루스 방향으로 1/3만큼 갔을 때 희뿌연 덩어리가 보이면 성공!
✨겉보기 등급: 5.8 등급
✨거리: 25,100광년


※ 본 게시물은 어린이천문대 네이버포스트에도 게재되어있습니다.

※ 작성자 : 아스트로캠프 이주원 연구원